한은, 3월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이벤트 대기 속 관망모드(상보)

입력 2016-03-10 10:16  

[ 채선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3월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부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국내 경제지표가 전월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며 "1분기 경제지표 결과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좀 더 확인하고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기준금리 동결 분위기는 시장에서도 감지됐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9명 중 72.5%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를 전망한 전문가가 지난달 1%에서 27.5%로 크게 늘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소수론'이 등장하면서 금통위 내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데다 경기 둔화 지속으로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정부도 국내 경기 둔화를 인정하고 1분기 재정·정책금융을 21조원 이상 추가 집행하기로 했다.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내수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수출,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며 부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15일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15~16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이어 열린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이달 회의에서 마이너스(-)0.3%인 예치금리를 -0.4%로 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2%대 물가상승률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양·질·금리라는 3가지 수단을 활용해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임 실장은 "커지는 경기둔화 우려에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한은은 통화정책으로 공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4월 수정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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